(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정부 단속이 시작한 이후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의 매장 내 다회용 컵 사용 비율이 80%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22∼23일 이틀간 수도권 지역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1천52곳의 다회용 컵 사용 여부를 점검한 결과 매장 안에서 쓰인 총 1만2천847개 컵 중에서 다회용컵이 1만461개(81.4%)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일회용 플라스틱컵은 1천683개(13.1%), 일회용 종이컵은 703개(5.5%)였다.
이는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달부터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의 일회용 컵 남용을 단속한 효과가 일부 나타난 결과로 평가된다.
자원순환연대는 단속의 실제 효과를 점검해 보기 위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직원이 손님에게 머그잔 등 다회용 컵을 권했으나 손님이 일회용 컵을 요구했을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단속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단속이 효과를 거둘지를 두고 의문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이틀간 매장별로 약 20분 머물며 실태를 조사했다.
1천52곳 중에서 60.1%인 634곳에서는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단속 시작 이전인 지난 6∼7월 자원순환연대가 조사했을 때는 이 비율이 29.2%(226곳 중 66곳)에 불과했다.
일회용 컵 수거 전문업체인 동신제지의 경우 최근 수거 비율이 63% 감소했다고 자원순환연대는 전했다.
김태희 자원순환연대 정책국장은 "소비자와 업계가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어드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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