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하은 장염으로 전열 이탈 속 4강서 최강 중국에 완패
(자카르타=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탁구가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고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서 8년 만의 메달을 수확한 데 만족해야 했다.
안재형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JIExpo)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게임스코어 0-3으로 무릎 꿇었다.
4강 진출로 이미 동메달은 확보했던 대표팀은 결승 진출이 무산돼 메달 색깔을 바꾸지는 못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동메달 이후 8년 만이다.
4년 전 안방에서 열린 인천 대회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반면, 중국은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서 2006년 도하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따고 이번에 4연패를 노리는 절대 강자다.
우리나라는 중국을 맞아 중국 출신 귀화선수인 전지희(포스코에너지)·최효주(삼성생명)에 서효원(한국마사회)을 내세웠다.
주전 양하은(대한항공)이 전날 난적 싱가포르와 8강전을 치르고 나서 심한 장염 증세에 시달리다가 급기야 이날 새벽 병원 응급실까지 찾는 등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최효주가 투입됐다.
첫 단식에서는 에이스 전지희가 주위링과 맞섰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준 전지희는 3세트를 11-7로 따내 반격의 발판을 놓는 듯했다. 그러나 다시 4세트를 5-11로 내줘 첫 게임을 빼앗겼다.
두 번째 단식에 나선 최효주는 천멍을 맞아 선전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국제무대 경험이 부족한 최효주는 천멍에게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3세트 만에 패배를 당했다.
이어 서효원이 왕만위에게 1-3(7-11 11-3 9-11 6-11)으로 져 우리 대표팀의 결승행은 불발됐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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