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빛 절실' 김학범호 와일드카드 "베트남도 맡겨줘!"

입력 2018-08-28 14:17   수정 2018-08-29 17:40

[아시안게임] '금빛 절실' 김학범호 와일드카드 "베트남도 맡겨줘!"
우즈베크전 황의조 3골·손흥민 2도움…베트남전도 '필승 기대감'
MF 장윤호 부상은 아쉬움…GK 조현우 선발 복귀 전망




(자카르타=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와일드카드' 연령대(U-23)를 넘어 팀의 약한 고리를 채워주는 중요한 자원이다. 이런 의미에서 김학범호의 '형님 3총사' 손흥민(토트넘)-황의조(감바 오사카)-조현우(대구)는 역대 한국 축구 최고의 와일드카드라는 칭찬을 받을 만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박항서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인 준결승을 펼친다.
베트남을 꺾으면 한국은 일본-아랍에미리트 준결승 승자와 9월 1일 대망의 결승전을 통해 메달 색깔을 결정한다.
김학범호의 목표는 한국 축구 역대 첫 아시안게임 2연패다. 2연패를 달성하면 자연스럽게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우승(5차례)이라는 타이틀도 따라온다.
통산 4차례((1970년·1978년·1986년·2014년)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한국은 이란(1974년·1990년·1998년·2002년)과 함께 최다우승 타이다.
이란을 16강전에서 격파한 한국은 8강전에서 난적 우즈베키스탄과 120분 연장혈투 끝에 4-3 승리를 거두고 역대 최다우승과 2연패를 향한 대업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넘어 4강까지 진출하는 데는 태극전사 20명의 흘린 땀의 대가다.
특히 '와일드카드 트리오' 손흥민-황의조-조현우의 활약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김학범호의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이번 대회 남자축구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몸값은 물론 인지도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공격수인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헌신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은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 1-0 승리를 이끌고 팀을 8강에 올려놨다. 16강전에서는 이란을 상대로 오른쪽 날개를 맡았지만 좌우 측면을 넘나들면서 상대 수비수를 끌고 다니며 동료에게 기회를 주는 한편 헌신적인 수비 가담으로 팀의 2-0 승리에 숨은 공신이 됐다.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는 2도움으로 '동갑내기' 황의조의 해트트릭을 도왔고, 연장 후반 페널티킥 기회를 침체에 빠진 후배 황희찬(잘츠부르크)에게 양보하는 '통 큰 결단'까지 내리는 형님 리더십도 발휘했다.
이번 대회 1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팀의 리더로 김학범호의 준결승 진출의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황의조는 득점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황의조는 한국이 8강전까지 터트린 14골 가운데 무려 8골을 혼자서 몰아쳤다. 팀득점의 57%를 책임졌다.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황의조는 '미리 보는 결승전'이었던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도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인맥축구 논란'을 잠재웠다.
황의조의 8골 가운데 2골은 손흥민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와일드카드 공격수 듀오의 '케미'가 제대로 발휘되고 있다는 증거다.
후방에서는 '월드컵 스타' 골키퍼 조현우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조현우는 3경기에 출전해 모두 '클린 시트'를 작성했다.



공교롭게도 조현우 대신 '제2 골키퍼' 송범근(전북)이 장갑을 꼈던 말레이시아전(1-2패)과 우즈베키스탄전(4-3승)에서만 한국은 실점했다.
조현우가 선발로 나섰다가 무릎을 다쳐 송범근과 교체된 이란과 8강전에서도 한국은 2-0으로 승리했다. 조현우가 나서면 태극전사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릎 통증 때문에 재활에 집중하느라 우즈베키스탄전에 빠진 조현우는 베트남과 준결승에는 선발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우가 베트남전에 선발로 나서면 '와일드카드 트리오'는 이란과 16강전 이후 두 경기 만에 완전체를 이룬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혜택'이라는 달콤한 열매도 따라오는 만큼 '와일드카드 트리오'는 후배들을 다독이며 마지막 결승전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뿐이다.
김학범 감독은 베트남전 역시 우즈베키스탄전과 크게 변화를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황의조와 손흥민이 여전히 최전방 공격을 맡는 가운데 측면 날개로 나섰던 나상호(광주) 대신 발재간이 좋은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를 먼저 투입할 공산이 크다.
황인범(광주)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는 가운데 장윤호(전북)의 출전이 어려운 만큼 수비형 미드필더 조합을 조유민(수원FC)-이진현(포항)으로 꾸릴 수도 있다.
포백은 김진야(인천)-황현수(서울)-김민재(전북)-김문환(부산)이 그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horn90@yna.co.kr
'대헤아' 조현우 돌아왔다…'박항서 매직' 막아라 / 연합뉴스 (Yonhapnews)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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