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제주지역 학생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5월 한 달간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5만7천2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1.6%(903명)으로, 지난해 1차 조사 1.2%보다 0.4%p 올랐다.
피해 응답률이 증가한 요인으로 우선 단순한 갈등이나 다툼도 학교폭력 사안으로 인식하는 등 사회적으로 학교폭력에 대해 민감해진 점을 들었다. 초등용 설문지에 학교폭력 유형별 구체적 예시를 추가해 학교폭력에 대한 초등학생 민감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3.4%, 중학생 0.9%, 고등학생 0.5% 순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4.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집단따돌림·괴롭힘 16.6%, 신체 폭행 11.4%, 스토킹 11.4%, 사이버 괴롭힘 9.9%, 금품 갈취 6.6%, 강제추행·성폭력 5.3%, 강제적인 심부름 4.6% 순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교실 안 30.1%, 복도 14.2%, 운동장 12.7% 등 주로 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시간대는 쉬는 시간 33%, 점심시간 18.1%, 하교 시간 이후 14% 순이었다.
도교육청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두 달간 서술형 문항에 대한 필터링을 시행해 180여 건의 유의미한 사안을 찾아 해당 학교에 알렸고, 각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전담기구를 중심으로 후속 처리를 완료했다.
도교육청은 평화교실, 학교 내 대안교실, 학교 내 위클래스, 또래 상담 컨설팅, 어울림 프로그램 등을 통해 폭력 없는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국 399만여 명 학생 가운데 학교폭력 피해를 본 적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5만여 명(1.3%)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차 조사보다 0.4%p, 1만3천 명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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