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한강홍수통제소는 28일 중부 곳곳과 강원 일부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유입 수량이 늘어난 한강 수계 댐들의 수문을 개방하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전체 수문 15개 중 일부를 열어 초당 900t의 물을 방류하다가 오후 3시 20분부터 방류량을 초당 1천550t으로 늘렸다.
지난 26일부터 수문을 개방한 남한강 수계의 충북 괴산댐도 초당 70t의 물을 하류로 방류하고 있다.
역시 남한강에 있는 강천·여주·이포보 등 3개 다기능 보도 수문을 열어 수위 조절에 나섰다.
북한강 수계의 광동댐(삼척)은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한 지난주부터 수문을 개방한 가운데 현재 초당 5.6t의 물을 하류로 보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 현재 경기 여주·수원·오산·화성·광명·안성·용인·이천, 충북 제천·단양·충주, 강원 영월·원주, 경북 영주에 호우 특보가 발효돼 있다.
이들 지역 중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강수량은 경기 여주(가남) 131.0㎜, 경기 이천(장호원) 131.0㎜, 서울 강남 31.0㎜다.
강원도에서는 원주(부론)가 109.0㎜, 영월(상동) 97.0㎜, 충청권에서는 청주(청남대)가 174.0㎜, 대전 143.9㎜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29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4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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