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초 일본 남부 해상까지 올라올 듯…이후에는 예단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제21호 태풍 '제비'가 괌 부근에서 발생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괌 동쪽 1천340㎞ 부근 해상에서 '제비'가 발생했다.
오후 3시 현재는 괌 동북동쪽 1천270㎞ 부근 해상까지 옮긴 상태다.
약한 소형급 태풍인 '제비'는 현재 시속 18㎞로 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1천hPa(헥토파스칼)이고 강풍 반경은 170㎞다.
태풍 영향권 내 최대 풍속은 초속 19m(시속 68㎞)다.
'제비'는 금요일인 31일 오후 3시께 괌 북쪽 550㎞ 부근 해상을 지나 일요일인 다음 달 2일 오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1천9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 태풍 발생 초기라 정확한 이동 경로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만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도 아직 불분명하다.
강남영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예보팀장은 "9월 초 일본 남부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이후에는 아직 예보 범위 밖에 있어 예단하기 어렵다. 기압 배치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했다.
'제비'는 우리나라가 제출한 이름이다.
이 태풍은 지난주 금요일인 24일 국내에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관심을 끌었던 대만 주변의 열대저압부와는 관계없다. 이 열대저압부는 태풍으로 발달하지 못하고 소멸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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