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장소 '교실 안' 최다…교육청 "학교폭력 사안 처리 지원단 운영"
(홍성=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충남지역 초등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중·고교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 등이 지난 5월 한 달간 한 올해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은 1.5%(2천526명)로, 지난해 1차 때보다 0.6% 포인트 증가했다.
전국 1.3%보다도 높은 것이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3.2%, 중학교 0.8%, 고등학교 0.5%다.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 증가(1.1%)가 중학교(0.4%)나 고등학교(0.1%)보다 높았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이 여전한 가운데 이번 조사에 처음으로 초등 4학년(피해 응답률 5.2%)이 포함되고,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의 범위가 확대된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충남 학생 18만2천537명을 대상으로 했고, 조사대상의 93.1%(16만9천856명)가 참여했다.
학교폭력 유형별로는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과 스토킹, 신체 폭행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발생 장소는 교실 안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복도와 급식실, 매점 등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자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51.7%), 같은 학교 같은 학년(26.3%)이 많았고, 학교폭력의 가장 큰 원인은 '상대방이 나를 괴롭혀서'(25.1%), '장난으로'(21.6%), '상대방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15.2%) 등으로 나타났다.
충남교육청은 학교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 교육활동을 강화하고, 학교폭력 발생 시 심층 조사와 사안 처리를 지원하기 위한 교원, 경찰, 상담전문가로 구성된 '학교폭력 사안 처리 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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