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독립시민행동 비판 성명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28일 공영방송 KBS의 경영상 최고의결기관인 KBS 이사회의 이사 추천 명단을 발표하자 언론시민단체가 부적격 후보자들이 포함돼 있다며 즉각 비판했다.
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국민참여 방송법 쟁취 시민행동(이하 방송독립시민행동)은 이날 방통위가 11명의 명단을 발표한 후 성명을 내고 "11명 중에 방송독립시민행동이 부적격 후보자로 의견을 제출한 황우섭 씨가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황우섭 씨는 2008년 정연주 사장 불법 해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2011년 공영노조를 앞세워 'KBS스페셜' 방송을 방해한 것을 비롯해 2013년 '추적60분' 방송 방해, '다큐멘터리 3일'에 부당한 압력 행사 등을 했다"며 "KBS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저해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김영근 이사 내정자에 대해서도 "자체 검증을 통해 부적격자 7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누락된 인물이지만 1996년 현직 기자 시절 부적절한 행위로 징계를 받은 인물임이 확인돼 이사가 되기에 마찬가지로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방송문화진흥회에 이어 KBS 이사회 선정 과정이 모두 정치권의 노골적 개입과 부실 검증으로 얼룩졌다"며 "방통위는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에 대해 반드시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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