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자탁구 정영식, 판젠둥의 벽 거의 넘었다

입력 2018-08-29 00:26  

[아시안게임] 남자탁구 정영식, 판젠둥의 벽 거의 넘었다
정영식, 단체전서 세계랭킹 1위 판젠둥 상대로 1-3 분패…희망 발견




(자카르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탁구의 미래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머리를 짧게 깎았다.
그동안 넘지 못했던 중국의 벽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깨뜨리겠다는 각오에서였다.
정영식의 머릿속엔 중국, 그중에서도 세계랭킹 1위 판젠둥을 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는 판젠둥의 경기 습관과 플레이 성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익히고 또 익혔다.
판젠둥과 같은 오른손잡이 선수와 집중적으로 훈련했고, 국내 대회에서도 상대 선수를 판젠둥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정영식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 중국과 결승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판젠둥과 정면충돌했다.
두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서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이 첫 번째 경기를 내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지만, 정영식은 세계 최강 판젠둥을 상대로 시소게임을 펼쳤다.
출발은 좋았다. 1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12-10으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탔다.
판젠등을 연구한 흔적이 이곳저곳에서 묻어났다.
판젠둥의 자세가 흔들리자 그의 오른쪽 구석을 집중적으로 노리며 점수를 쌓았다.
8-6으로 앞선 상황에선 판젠글의 허를 찌르는 느린 드라이브로 타이밍을 빼앗으며 득점했다.
그러나 정영식은 고지를 끝내 넘지 못했다. 2세트를 접전 끝에 8-11로 내줬고, 3세트와 4세트도 아슬아슬하게 패했다.
경기 후 만난 정영식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판젠둥을 꺾겠다는 생각만 했다"라며 "고비를 넘지 못해 매우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쉬움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했다며 답변을 이어갔다.
정영식은 "오늘 경기로 판젠둥과 중국을 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단식에서 판젠둥과 다시 만난다면, 그땐 꼭 승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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