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롭데이' 지정…지역 특성 맞는 문화혜택 풍성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시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운영하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로 옮기고 지역 실정에 맞게 내실을 강화한다.
부산시는 부산형 문화의 날을 '문화롭데이'로 정해 기존 '문화가 있는 날'에 하던 공연 할인 혜택을 크게 확대하고 시민 참여 문화프로그램을 발굴해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문화롭데이'는 정부가 주도한 '문화가 있는 날'을 지역 실정에 맞게 변형시킨 첫 시도로 지역 문화계에서도 관심이 많다.
'문화롭데이'는 '문화로 가득한 날'이라는 말을 부산 사투리로 표현한 것이다.
2014년 시작한 '문화가 있는 날'은 수요일에 운영되는 데다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시설 할인 혜택 위주로 이뤄지면서 다양한 문화혜택과 지역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문화롭데이'에 43개 공공 문화시설을 야간개방하고 시설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저출산 대책과 연계해 가족 단위 관람객(3명 이상)을 대상으로 공공문화시설 무료 관람 등 혜택도 강화한다.
민간부문의 할인혜택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공연장, 사립미술관, 사립문학관 등 민간 문화시설 132개소를 대상으로 업무협약 등을 하고 입장료 할인혜택을 넓혀간다.
민간영화관 29개소에 대해서도 관람료 할인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공동체 맞춤형 프로그램으로는 민간 문화단체를 대상으로 창의적이고 지역 문화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공모해 생활문화센터 등 지역 커뮤니티에서 운영한다.
이 밖에 작은 영화관 운영, 도서할인 및 도서 나누기 프로그램 등 부산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발굴해 시민 참여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문화롭데이' 첫 시행일인 이달 31일 오후 7시에는 부산문화회관 야외에서 전문예술인, 생활문화동아리, 시민 등이 참여해 '부산 문화가 있는 날' 선포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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