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구리시는 29일 경술국치일을 기억하고자 시내 태극기를 조기로 게양했다고 밝혔다.
시내 각급 기관과 단체, 초·중·고교도 이날 조기 게양에 참여했다.
관공서 등 공공기관은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가정은 오후 6시까지 태극기 조기를 달면 된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구리는 태극기 선양 도시"라며 "나라를 잃은 굴욕을 잊지 않고 순국선열의 애국심을 기리는 경건한 하루가 되도록 조기 게양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리시는 2010년 광복절에 맞춰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태극기 도시'를 선포하는 등 태극기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시내 4곳에 높이 50∼81.5m의 대형 국기게양대를 설치했으며 주요 도로인 장자대로와 건원대로 등에 배너 형태의 태극기를 365일 게양하고 있다.
독도 경비대와 해군 1함대 소속 광개토왕함에 태극기를 전달했으며 혼인·전입신고 시민에게 태극기를 지급하고 있다.
1910년 8월 29일은 우리나라가 역사상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한 치욕적인 날이다. 대한제국 내각 총리대신이던 이완용과 일제 한국 통감 데라우치 마사다케가 합병조약을 하고 이날 조약이 공포돼 국권을 상실했다.
경술년에 국가가 치욕적인 일을 당했다는 뜻에서 '경술국치'란 명칭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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