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전복 양식장 '칸 줄이기' 효과…"태풍 피해 줄었다"

입력 2018-08-29 13:23   수정 2018-08-29 13:42

완도군 전복 양식장 '칸 줄이기' 효과…"태풍 피해 줄었다"
기존 120∼130칸을 32∼60칸으로…바람·파도 영향 감소




(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이 전남 완도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지만 '전복 칸 줄이기 운동'이 양식장 피해를 크게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완도군에 따르면 신우철 군수는 취임 이후 '이동군수실'을 통해 전복양식장 칸 줄이기 운동을 열정적으로 펼쳤다.
전복양식장은 2.5m 정사각형 전복 양식 칸을 레고 블록처럼 연결하는 방식이다.
가로 4칸 세로 30칸 형태로 배치해 120∼130칸이 전복양식장 틀이 되는데, 기존에는 이런 형식의 양식장이 대부분이었다.
완도군은 칸 줄이기 운동을 통해 가로 4칸·세로 8칸 형태의 32칸이나, 가로 4칸·세로 15칸 형태의 60칸 틀로 규모를 줄이도록 했다.
양식장 틀을 줄임에 따라 태풍 파도·바람의 영향을 덜 받았고 피해도 줄일 수 있었다고 군은 분석했다.



신우철 군수는 "전복양식장 칸 줄이기 효과는 태풍 피해 감소는 물론 조류 소통을 원활하게 해 평소에도 건강한 전복을 키울 수 있으며 전복 생산량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태풍 '솔릭'은 2012년 태풍 '볼라벤'(피해액 4천억원)에 비해 큰 상처를 남기지는 않았다,
전복 양식 피해는 154어가 전복가두리에서 1만7천309미가 폐사했다.
완도군이 전날까지 집계한 태풍 솔릭의 피해는 총 60건 160농어가 192억5천300만원이다.
공공시설 60건 27억6천200만원, 사유시설 160농어가 164억9천100만원, 해양쓰레기 3천600t이 발생했다.
완도군은 피해액이 특별재난지역 지정 요건인 60억원을 넘어서 특별재난지역 지정 요청을 할 예정이다.
chog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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