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30일 야구, 핸드볼, 농구, 배구 등 구기 종목에서 아시아 정상을 향한 빅매치가 잇따라 열린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일본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B조에서 2위로 밀려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나서는 한국은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사실상 결승 진출은 어려워진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을 물리친 대만보다 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한국 야구대표팀은 가장 큰 고비를 만났다.
병역 미필자를 위한 선수 선발이라는 가뜩이나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와중에 만약 아시안게임 3연패에 실패한다면 비난 여론은 폭주할 전망이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자카르타에서도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감동을 이어간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 중국과 대망의 결승전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33-24로 꺾은 중국이라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통산 7번째로 아시안게임 정상을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 농구대표팀과 여자농구 단일팀은 각각 이란, 대만을 상대로 나란히 준결승을 치른다.
남자 농구 한국-이란전은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맞붙었던 두 팀의 리턴 매치이기도 하다.
귀화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한국명 라건아)가 이란의 218㎝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를 얼마나 봉쇄하느냐에 승부의 열쇠가 달렸다.
단일팀은 조별리그에서 아깝게 졌던 대만을 상대로 설욕을 노린다.
미국 여자농구(WNBA) 일정을 마치고 드디어 합류한 '대들보' 박지수(20)가 높이에서 힘을 발휘해준다면 결승으로 가는 길은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
최상의 대진표를 건네받은 남자배구는 결승 길목에서 대만과 만난다.
대만은 한국의 D조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였다. 한국은 당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대만을 힘겹게 꺾었다.
'효자종목' 유도에서는 남자 73㎏급 안창림, 남자 81㎏급 이승수, 여자 57㎏급 김잔디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수영 남자 다이빙 간판 우하람은 남자 1m 스프링보드에서, 카누는 스프린트 남자 카약 4인승 500m와 여자 카약 1인승 500m에서 메달을 노린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