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내한공연…"한국 팬은 특별해요"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소셜미디어 시대의 천재.'
미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마틴(Marteen·17)은 인스타그램에 커버곡을 올리기 시작한 12세 때부터 천재 뮤지션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트레이드 마크인 바가지 머리, 199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패션은 세련된 음악 못지않게 화제를 모았다. 한마디로 이슈를 만들 줄 아는 아이였다.
내달 내한공연을 앞둔 마틴은 30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과 불닭볶음면을 좋아한다"며 톡톡 튀는 답변을 내놨다.
2001년생인 마틴의 유명세는 팝스타 켈라니, 두아 리파 공연의 오프닝 게스트로 서면서 시작됐다.
2016년 첫 싱글 '드레이몬드'(Draymond)를 필두로 '투 데이즈'(2 Days), '위 쿨'(We Cool)을 내놓으며 이목을 끌었다. 특히 싱글 '스리라차'(SRIRACHA)는 '네가 매운 소스처럼 '핫'(hot)해서 좋다'고 외치는 당돌한 노래로, 한국 누나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마틴은 한국문화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 5월 서울재즈페스티벌로 내한했을 땐 삼양식품 히트작인 불닭볶음면을 먹는 이벤트를 했다.
"한국 팬들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데도 제 노래를 따라불러 줘서 정말 감명 깊었어요. '스리라차'가 한국에서 왜 그렇게 유명해졌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노래 덕분에 한국에 팬이 있다고 들었어요. 제 패션이나 머리, 음악이 한국에서 선호하는 스타일이라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어요. 제게 한국팬들은 아주 특별해요."
마틴은 많은 뮤지션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는 래퍼 출신이며, 가수 켈라니는 사촌 누나다.
"전 자신의 100%를 쏟아붓는 뮤지션들을 존경해요. 마이클 잭슨이나 비욘세처럼 많은 이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타이 달라 사인, 차일디쉬 감비노, 존 메이어와 협업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한국의 방탄소년단과도 함께 일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 꿈 많은 소년의 호기심은 음악, 패션, 음식에 이르기까지 폭넓었다.
9월 한국 방문할 때 꼭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수많은 답을 내놨다.
"사실 하고 싶은 게 아주 많아요. 롤러코스터 타는 걸 아주 좋아해서 롯데월드에 가고 싶고, 쇼핑도 하고 싶어요. 한국인들은 정말 패션 감각이 좋아요.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걸 좋아하는데 이번에 더 많은 한국 음식도 먹어보고 싶어요."
마틴은 오는 9월 6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전석 7만7천원.
☎ 02-563-0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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