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 패러글라이딩에서도 금빛 소식
(자카르타=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막을 나흘 앞둔 29일, 한국 선수단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효자종목 유도에서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가 쏟아졌다.
가장 먼저 한국 유도 여자 48㎏급 간판 정보경(안산시청)이 이번 대회 유도 종목 첫 금메달을 우리 선수단에 선사했다.
정보경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자 48㎏급 결승에서 일본 곤도 아미를 연장 승부 끝에 골든 스코어 절반으로 꺾었다.
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맞이한 연장전 1분 22초에 업어치기로 절반을 따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경기 중 다친 왼팔로 승리를 장식해 의미를 더했다.
유도 남자 66㎏급에선 안바울(남양주시청)이 결승에서 만난 일본 호시로 마루야마를 경기 시작 50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꺾었다.
왼팔 업어치기가 특기인 안바울은 이번 대회를 대비해 오른팔 업어치기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는데, 마루야마를 넘어뜨린 기술이 오른팔 업어치기였다.
여자 52㎏급 박다솔(순천시청)은 은메달, 남자 60㎏급 이하림(용인대)은 동메달을 획득해 유도 대표팀은 이날 출전한 4체급의 모든 선수가 메달을 거머쥐는 성과를 올렸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베트남을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승우가 2골, 황의조가 1골을 합작하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 9호 골을 작렬해 대회 득점왕 등극 가능성에 매우 커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갔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또 다른 구기 종목 여자배구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인도네시아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가볍게 눌렀다.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은 팀 내 최다인 18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한국은 31일 결승 길목에서 5연승을 질주 중인 태국과 만난다.
사이클 국가대표 박상훈(한국국토정보공사)은 남자 개인추발에서 아시아 신기록과 금메달,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박상훈은 예선에서 4분 19초 672로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한 뒤 결승에서 치카타니 료(일본)를 추월하며 1위로 경기를 끝냈다.
박상훈은 오는 31일 두 명이 교대로 달리는 포인트 레이스 경기인 매디슨에도 출격, 대회 2관왕을 노린다.
효자종목 정구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김진웅(수원시청)이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의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엘버트 시(인도네시아)를 4-2로 꺾고 우승했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2010년 광저우 이요한, 2014년 인천 김형준에 이어 아시안게임 정구 남자단식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4강에서 김진웅에 패한 김동훈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정구에는 금메달 5개가 걸려 있다.
한국 패러글라이딩도 마침내 금메달을 거둬들였다.
이다겸, 백진희, 장우영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푼착 구눙마스에서 끝난 크로스컨트리 여자 단체전에서 5라운드 비행 총점 4천924점을 기록해 4천851점에 그친 일본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패러글라이딩은 처음 정식종목이 된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인 스케이트보드에서는 은주원(수택고)이 남자 스트리트 부문 결선에서 25.4점을 받아 동메달을 챙겼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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