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30주년, 막중한 책임 느껴"…우리법연구회 논란은 답변 안해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유남석(61·사법연수원 13기) 헌법재판소 소장 후보자가 국회의 인사검증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유 후보자는 29일 저녁 6시40분께 퇴근길에서 후보자 지명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국회의 동의절차가 남아있다. 성실히 준비해 인사청문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헌법재판소 설립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에 헌재소장에 지명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7년 9월1일 창설된 헌재는 31일 오전 10시 헌재청사 중앙홀에서 설립 30주년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유 후보자는 진보·개혁 성향의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창립을 주도한 점을 두고 이념 편향성 논란이 인사청문회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고 곧바로 승용차에 올랐다.
유 후보자는 1988년 6월 '사법파동' 당시 사법부 수뇌부 개편 촉구성명을 주도한 김종훈 전 대법원장 비서실장과 고(故) 한기택 대전고법 부장판사,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과 함께 진보성향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창립을 주도했다.
유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초순께 열릴 전망이다.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가결돼야 정식으로 헌재소장에 임명된다. 이진성 현 헌재소장의 임기 만료가 다음 달 19일인 만큼 헌재소장 공백을 피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인선절차 진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h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