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비농[인도네시아]=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김학범 호의 수문장으로 돌아온 조현우(대구)는 반드시 무실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현우는 29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에서 베트남에 3-1 승리를 거둔 후 "원정에서 결승전까지 가기 쉽지 않았는데 하나로 뭉쳐서 후회 없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조현우는 16강 이란전에서 무릎을 다쳐 교체된 후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 결장했다.
그가 없던 우즈베크전에서 대표팀은 3골을 실점하며 조현우의 부재를 절감했다.
한 경기 만에 다시 골키퍼 장갑을 낀 조현우는 "출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선수들이 미팅할 때도 감독님 자존심 살려드리려고 준비를 했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무실점을 이어온 조현우지만 이날 후반 베트남에 프리킥 만회골을 허용했다.
그는 "실점 장면이 굉장히 아쉽다"면서도 "(손)흥민이와 (황)의조 공격수 친구들이 무조건 골 넣어줄 테니 수비도 힘 내달라고 했다. 공격수들이 쉽게 골을 넣어줘서 편했지만 다음은 절대 실점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승전에서는 꼭 무실점으로 금메달을 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승부차기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던 조현우는 "승부차기까지 안 가면 좋겠지만 가면 자신 있다"며 "선수들이 나를 믿고 편안하게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긴 시간 동안 훈련하고 준비했는데 이제 꼭 3일 남았다"며 "3일 동안 최대한 즐기면서, 나라를 대표해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데 책임감을 갖고 준비해서 무조건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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