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점에서 훈련 중단 계획하지 않아" 거듭 밝혀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내년 3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FE) 훈련에 대해 "취소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리아미자드 리아쿠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독수리훈련은 여전히 예정돼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고 국방부가 29일 밝혔다.
그러면서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현시점에서 더이상은 훈련 중단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지금이 한국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 체결에 좋은 시기인지를 묻는 말에는 "그러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국무부에 맡기고 있다"며 "외교 대화에 대한 책임은 그들에게 있다"라고 답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오전 브리핑에서도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나온 선의의 조치로서 가장 큰 몇몇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조치를 했다"며 "현재로서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에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실시될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그것에 대해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국무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티스 장관의 발언은 6·12 북미정상회담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비핵화 협상 가속 차원에서 일시 중단한 UFG, FE 훈련 등 대형 연합훈련을 향후 북미 관계 진척 상황에 따라 내년에는 얼마든지 재개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계획이 발표 하루 만에 취소되는 등 북미 대화가 순탄치 않은 흐름에서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독수리훈련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키리졸브(KR) 연습과 함께 한미 연합훈련 중 규모가 큰 3개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야외기동훈련(FTX)으로, 최근에는 연합기동훈련, 해상전투단훈련, 연합상륙훈련, 연합공격편대군훈련 등 연합작전과 후방지역 방호작전 능력을 배양하는 훈련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내년 3월 예정인 독수리 훈련과 키리졸브 연습의 중지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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