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바닷가 외면…대낮 백사장 텅 비고 올빼미 피서 늘어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올여름 부산 바다를 찾은 피서객이 지난해보다 약 700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바닷가를 찾는 피서객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0일 7개 해수욕장이 부산시에 보고한 피서객 수치 자료를 보면 올여름 피서객은 4천73만명으로 지난해 여름 4천766만명보다 693만명(14.6%) 감소했다.
올여름 해수욕장별 피서객 수는 해운대 1천114만명, 광안리 921만명, 송도 849만명, 다대포 683만명, 송정 447만명, 일광 30만명, 임랑 27만명 등이다.
해운대 237만명, 광안리 255만명, 송도 183만명, 다대포 40만명 감소했고 송도와 일광, 임랑은 소폭 상승했다.
올해는 폭염으로 낮 시간대 뜨거워진 백사장이 텅 비는 대신 저녁에 피서객들이 바닷가로 쏟아져 나와 더위를 식히는 현상이 나타났다.
해운대구가 민간업체에 위탁해 휴대전화 기지국을 기반으로 수집한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근거하면 올해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은 705만명으로 지난해 687만명보다 소폭 늘어났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올해는 폭염 때문에 낮에 해변을 찾는 피서객이 줄고 밤에 백사장으로 나오는 사람이 많이 늘어났다"며 "특히 야간 물놀이객이 크게 늘었고 해수욕장 진입도로인 해운대광장(옛 구남로), 재래시장, 상가에도 야간에 많이 붐볐다"고 말했다.
오는 31일 해운대를 비롯해 부산지역 7개 공설해수욕장은 각 2∼3개월간 여름 바다 운영을 마치고 폐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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