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제조업 르네상스·연구개발 혁신·동북아 물류플랫폼 구축 발표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김경수 경남지사는 30일 '스마트공장'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제조업 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대한민국 일자리, 지역이 함께 만들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민선 7기 첫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스마트공장 구축을 일자리 해법으로 꼽았다.
김 지사는 "경남 일자리 여건은 절벽이다"며 2014년 1.0%이던 경제성장률이 2016년 0.2%로 줄었고, 제조업 성장률은 2014년 -1.6%, 2016년 -3.8%로 마이너스 성장률이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청년 실업률이 11.1%이고 고용률은 38.9%에 그쳐 청년 고용상황도 전국에서 하위권이라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제조업 르네상스·연구개발(R&D) 체계 혁신·동북아 물류플랫폼 구축을 골자로 한 '신경제지도' 구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신경제지도는 김 지사가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해 제시한 공약이다.
동부경남 제조업을 혁신하고, 서부경남은 항공우주산업과 첨단소재부품 산업 등 신성장 거점지역으로 육성하며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바다와 내륙이 만나는 경남과 부산을 동북아 물류 플랫폼으로 구축한다는 게 핵심이다.
특히 제조업이 강한 경남에서 제조업 혁신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스마트공장과 스마트 산단을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경남 주력산업인 조선, 기계 등 제조업이 위기이고 생산인구는 감소한 데다 생산 인프라도 노후화됐다"며 "위기 극복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공장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지능형 생산공장인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불량률(45%)과 원가(15%)는 줄이지만 생산성(30%), 매출액(20%), 영업이익(53%), 고용(2.2명)은 늘리는 효과가 있다는 통계를 소개했다.
스마트공장이 구축되면 스마트공장 설비 관련 산업 등이 연쇄 성장해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된다는 논리다.
경남도는 2022년까지 매년 500개씩, 2천 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높여 기업경쟁력을 확보하는 '경남형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4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1일 김해에서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주식회사 신신사를 방문해 스마트공장 전환현장을 직접 둘러본 사례도 소개했다.
신신사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구축해 매출 24% 증가, 고용 20% 증가 효과를 기록했다고 김 지사는 설명했다.
김 지사는 스마트공장 등 제조업을 혁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지역 금융체계 개선이 절실하다는 애로사항도 내놨다.
경남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5.6%로 전국 평균 10.8%에 턱없이 못 미쳐 기업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자가 지연돼 결국 공장가동률 저하로 고용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이러한 지역 금융체계는 지자체 이차보전 방식 지원 한계, 지역 신용보증기금 영세성,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부 정책금융 획일성 등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지역 신용보증기금 등에 정부 특별출연, 스마트공장 등 혁신성장 대상 보증 한도 확대, 지역 신용보증기금을 대상으로 한 출연 확대로 지역 자율성 증대,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금융기관 설치 등 지역주도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금융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일자리대책] 김경수 "'스마트공장'으로 경남 일자리 늘린다"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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