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강원 철원평야를 찾는 멸종위기Ⅰ급인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서식지 보전사업으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민·관 합동으로 두루미 보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철원평야를 찾은 두루미의 경우 2015년 1월 711마리에서 올 1월 930마리로 늘었다.
재두루미는 2015년 1월 2천444마리에서 올 1월 3천983마리로 크게 늘었다.
철원평야 일대는 그동안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서식지가 훼손돼 개체 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자 2015년 8월 환경청과 지자체, 기업, 전문가가 참여해 두루미 보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힘을 모았다.
원주지방환경청과 강원도, 철원군,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 한국생태관광협회 등은 수확이 끝난 논에 물을 가두어 잠자리를 제공하고, 볏짚을 거두지 않고 놓아두어 먹이 섭식 공간과 우렁이를 먹이로 공급하는 등 다양한 서식지 보호사업을 벌였다.
이와 함께 두루미 서식지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링 테마 관광 루트 개발과 두루미 탐조 등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생태탐방객이 증가하는 등 지역주민 소득 창출에도 기여했다.
생태탐방객은 2015년 1천300명에서 지난해 4천500명으로 급증했다.
이와 관련해 원주지방환경청은 최근 감사원의 환경부 기관운영감사 결과 지역주민 참여를 통한 두루미 보호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감사원장 표창을 받았다.
장천수 원주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장은 "지속적인 보호사업 추진으로 두루미 보호와 더불어 생태관광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imy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