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삼천포 등 트롤·저인망 어선 50여척 입항
급유, 숙박·식비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 상당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목포 북항에 대형 외지 어선이 대거 입항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30일 목포시 등에 따르면 북항에는 지난 21일부터 부산, 삼천포 등 70∼100t급 외지 트롤 및 저인망 어선 50여 척이 입항해 있다.
이들 어선은 주로 오징어나 어묵용 잡어 등을 잡는 배로 동해의 대표적 수산물인 오징어가 몇 년 전부터 목포 인근 해역에 어장을 형성하자 몰려든 것이다.
수산업과 관련 산업이 지역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목포에 이들 어선은 더없이 반가운 존재다.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조업하는 이들 어선은 7∼11월 월평균 3회 북항에 정박해 급유 등 재출항을 준비한다.
배 규모가 크고, 1척당 평균 승선원도 13명으로 많아서 북항에 정박하는 동안 목포에서 소비하는 돈도 적지 않다.
트롤 어선은 안강망, 유자망 어선 등보다 선체가 커 그만큼 급유량도 많다.
소규모 어선이 40∼60드럼을 급유하는 데 비해 트롤 어선은 600드럼 이상을 급유한다.
이로 인해 목포수협의 유류판매액도 많이 증가했다.
7월 기준으로 2016년에는 59억원, 2017년에는 89억원이었던 판매액은 올해 116억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하면 2배가량 늘었다.
목포수협은 올해 말 예상 판매금액이 3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류 뿐만 아니라 북항에 정박하는 동안 목포 숙박업소, 음식점 등에서 지출하는 금액도 상당하다.
북항은 태풍 내습 시 피항지로도 선박들이 선호하는 항구다.
북항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여양훈씨는 "북항에 많은 어선이 정박하면서 목욕탕, 숙박업소, 식당 등의 매출이 크게 올랐다"면서 "외지 선박 입항으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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