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청문회 실시해야…북한산 수산물도 반입됐을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자유한국당은 30일 국회에서 북한산석탄수입의혹규명 특위 회의를 열어 북한산 석탄을 반입한 것으로 드러난 남동발전이 표창을 받았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남동발전은 작년부터 수사대상인데 지난달 전국 123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혁신을 잘 했다며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부 포상업무지침에 따르면 이런 경우에는 상을 줄 수 없다. 수사 대상 기관에 상을 주는 정신 나간 나라가 어디 있나"라며 "석탄 밀반입을 혁신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북한산 수산물이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포털에 들어가면 북한산 수산물이 바로 뜬다"며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다. 우리나라 외교부가 (중국 정부를 상대로) 이런 것을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바로 오는데 북한산 수산물이 우리나라에 반입이 되지 않았겠나. 북한산 수산물이 엄청 돌아다니고 있을 것"이라며 "관세청이 다 찾아내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당 북한석탄대책TF 단장인 유기준 의원은 "북한산 석탄이 들어왔다는 첩보가 들어왔는데 청와대가 경찰을 배제하고 관세청 조사 10개월 끌었다"며 "정부에 조사 의지가 있었는지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관련 당사자들의 조직적 입 맞추기 등에 대한 의심이 너무 많아서 국정조사와 청문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철규 의원은 "경찰은 이미 사건 초기부터 북한산 석탄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사건을 보안수사대에 맡겼으며 동해세관과 공조를 해오고 있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대구본부세관이 청와대 지시라며 수사 종결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왜 이다지도 북한산 석탄 문제에 대해 수입업자의 일탈이라면서 봉합하기에 급급한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관세청은 단순히 원산지를 속인 사건으로 봉합을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김기선 의원 역시 "정부는 10개월 동안 참으로 온갖 거짓과 발뺌과 책임 전가와 꼬리 자르기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렸다"며 "이번 국정감사 때 관련 증인들을 모두 불러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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