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tv·옥수수, 역대 최고 트래픽 잇따라 경신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이 2018 아시안게임을 중계하지 않으면서 통신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030200]의 모바일 TV 플랫폼 올레tv 모바일은 전날 열린 남자 축구 4강전 대한민국 대 베트남 경기에서 역대 최고 트래픽을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 이틀 만이다.
4강전 트래픽은 평소 동시간대보다 약 2.5배 급증했다.
KT 관계자는 "우리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모바일 생중계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어제 경기는 퇴근 시간과 맞물리면서 실시간 중계로 보는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의 OTT 플랫폼 '옥수수'도 전날 역대 최고 트래픽을 이틀 만에 경신했다.
축구 4강전 생중계 트래픽은 기존 역대 최고치였던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보다 21% 증가했다. 옥수수 전체 하루 순이용자수(DAU)도 기존 최고 기록인 우즈베키스탄전보다 3% 늘었고, 하루 전체 시청시간 역시 7천640만분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옥수수 PC 버전도 순이용자 수와 방문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신사 OTT의 트래픽 급증에는 네이버와 다음이 아시안게임을 생중계하지 않는 점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대 포털은 지상파 방송사와 중계권 협상이 불발되면서 아시안게임을 중계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OTT 업체들은 가입 고객에게 통신사에 관계없이 주요 경기 무료 생중계와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9월 1일 열리는 남자 축구 결승전은 한일전으로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높은 만큼 실시간 중계 시청 고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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