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브랜드' 지우기?…'굿모닝·따복' 역사속으로

입력 2018-08-30 14:44  

'남경필 브랜드' 지우기?…'굿모닝·따복' 역사속으로
굿모닝하우스·따복하우스·따복공동체지원단 등 명칭 변경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가 다음 달 중에 향토사학자 등으로 제명(題名)위원회를 구성해 도지사 옛 공관 '굿모닝하우스'에 새 이름을 부여하기로 했다.


굿모닝하우스가 펜션 이름으로 혼동되는 데다가 도지사 공관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장소라 이에 걸맞은 명칭이 필요하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도지사 공관은 지난 1967년 10월 20일 지상 2층에 연면적 796㎡ 규모로 완공됐으며, 모더니즘 건축의 보편적인 특징을 갖춰 사료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7월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경기도의 도지사 공관 제 이름 찾기 배경 설명에도 도청 주변에서는 이른바 '남경필 브랜드' 지우기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굿모닝버스추진단의 명칭도 공공버스과로 바꾸기로 하고 이달 도의회 임시회에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제출했다.
해당 조례안은 따복하우스과를 행복주택과로 따복공동체지원과를 공동체지원과로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굿모닝'과 '따복(따뜻하고 복된)'은 남경필 전 지사가 2014년 도지사에 출마하며 내건 교통과 주택 분야 공약의 브랜드다.
남 전 지사는 2분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를 신개념 교통정책으로 꺼내 들었다. 멀티환승터미널을 만들고 이 터미널에서 2분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향하는 버스를 만들어 출근길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취지였다.
남 전 지사는 또 '따복 마을'도 공약했다. 아파트나 주택단지에 주민의 합의에 따라 공동 공간을 만들어 놀이방, 사랑방, 카페 등으로 활용,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굿모닝 버스와 따복 마을은 남 전 지사 취임 이후 조직개편에서 과(課)명으로 차용됐고, 경기도형 행복주택은 '따복하우스'로 불리기도 했다.
'굿모닝'과 '따복' 브랜드는 이재명 지사가 당선되며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도 관계자는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서 조직 진단을 하며 민선 7기 정책 방향에 맞지 않는 조직 명칭은 바꾸는 것으로 결정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남 전 지사가 만든 경기도 슬로건 'NEXT 경기도'를 '새로운 경기도'로 변경하기도 했다.
c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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