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첫날에 2년차들이 힘을 냈다.
30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장은수(20)와 허다빈(20)이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순위표 맨 윗줄에 자리를 잡았다.
동갑 친구이면서 지난해 같이 KLPGA투어에 데뷔한 둘은 약속이나 한 듯이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장은수와 허다빈은 제이드팰리스 컨트리클럽의 상징이 된 깊고 질긴 러프를 잘 피한 덕에 첫날을 만족스럽게 보낼 수 있었다.
둘은 장타는 아니지만 정교한 샷이 장기다.
장은수는 "딱 2번 페어웨이를 놓쳤다. 하나 뿐인 보기도 티샷이 러프로 들어간 16번 홀에서 나왔다"면서 "오늘은 특히 퍼트가 잘 됐다. 버디 퍼트 뿐 아니라 보기 위기에서 파퍼트가 한번 빼고 다 들어갔다"고 말했다.
허다빈 역시 러프를 피한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허다빈은 "티샷이 러프에 들어간 건 3번뿐이었고 빠져나오기 힘든 깊은 러프는 한 번밖에 없었다. 러프에 빠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티샷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덕분에 14번이나 정규 타수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다"고 말했다.
장은수와 허다빈은 같은 2년 차라도 처지가 많이 다르다.
장은수는 지난해 신인왕에 올랐고 허다빈은 시드를 잃어 시드전을 다시 치러 KLPGA투어에 복귀했다.
그러나 둘의 공통점은 '경험'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는 사실이다.
신인왕을 차지했어도 우승이 없었던 장은수는 "작년에는 코스를 잘 몰라서 늘 불안한 마음으로 경기했다"면서 "올해는 경험해본 코스가 많아 아무래도 자신 있게 경기를 하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성적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허다빈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그는 "작년에는 코스가 낯설어서 겁이 났다"면서 "올해는 겁이 나지는 않는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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