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후쿠이(福井)현에 있는 고속증식로 '몬주' 해체 작업이 30일 시작됐다.
이날 몬주 내에 있는 핵연료 추출로 시작된 해체 작업은 약 30년 가량 걸려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NHK가 전했다.
몬주는 투입량보다 많은 재활용 핵연료를 배출할 수 있어 '꿈의 원자로'로 불렸다.
그러나 1991년 완성된 뒤 실제 가동 기간은 1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문제점들이 속출했다.
일본 정부는 안전 대책 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된다는 점 등을 들어 2016년 12월 폐로 방침을 정했고, 지난 3월 이를 최종 확정했다.
폐로 작업은 원자로 옆의 저장조에서 핵연료를 꺼내서 보관용 풀로 옮기는 것으로 시작됐다.
일본 원자력기구는 연내에 100개의 핵연료를 추출해 낼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530개의 핵연료를 보관용 풀로 옮기게 된다.
이후 원자로 등 기기를 해체하고 건물도 철거하게 된다.
이에 필요한 총 비용은 3천750억엔(약 3조7천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고속증식로 폐로는 일본에서도 첫 사례다.
일반 원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원자로에 주입된 핵연료와, 공기나 물에 닿으면 급격히 타오르는 냉각재인 액체 나트륨을 어떻게 안전하게 꺼내 처리하는가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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