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70㎏급 김성연도 결승행…은메달 확보
(자카르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유도 남자 73㎏급 간판 안창림(남양주시청·세계랭킹 7위)과 '천적' 일본 오노 쇼헤이(44위)의 결승 매치가 성사됐다.
안창림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73㎏급 준결승에서 이란 모하마디 모하마드(17위)를 한판승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12초 만에 상대를 넘어뜨렸지만, 기술 인정을 받지는 못했다. 이어 시도한 업어치기도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안창림은 실망하지 않고 강한 힘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그는 경기 정규시간을 단 1초 남겨둔 상황에서 상대 허를 찌르는 업어치기를 시도해 한판승을 거뒀다.
그는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쇼헤이와 금메달을 놓고 싸운다.
안창림은 국제대회마다 쇼헤이에게 번번이 막혔다. 총 4차례 맞대결을 펼쳐 모두 패할 만큼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쇼헤이를 넘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했다. 경기 영상을 매일 밤 돌려보며 연구했고, 신기술 개발에도 힘썼다.
안창림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번 만큼은 지지않겠다"라고 말했다.
쇼헤이는 국제대회 출전이 많지 않아 세계랭킹은 높지 않지만 이 체급 최강자로 꼽힌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70kg급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28위)도 결승에 올랐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굴노자 마트니야조바(24위)와 준결승에서 경기 시작 2분 31초 만에 절반을 획득한 뒤 잘 버텨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희주(용인대·83위)는 여자 63㎏급 8강에서 중국 탕징에게 패한 뒤 패자 부활전을 거쳐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여자 57kg급 김잔디(포항시청·51위)는 8강에서 만난 일본 다마오키 모모(18위)에게 경기 시작 33초 만에 한판을 내줬다. 상대의 팔가로누워꺾기에 걸려 기권했다. 이후 패자부활전에서도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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