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을 위해 남은 음식물 급여 돼지농가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토록 한다고 밝혔다.
이번 '남은 음식물 급여 돼지농가 담당관제'는 최근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고 중국을 다녀온 여행객이 반입한 돼지고기 가공품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데 따른 것이다.
지정된 담당관은 담당 농가가 남은 음식물을 급여할 때 열처리를 제대로 이행하는지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임상증상 등을 전화 및 방문 점검을 통해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4~5월 전국의 남은 음식물 급여 돼지농가의 관리실태를 일제 점검했으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농가에 대해 최근 재점검을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남은 음식물 급여 돼지농가는 열처리 기준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축사 내외에 소독을 실시하고 출입차량과 출입자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의심증상 발견 시 방역기관에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또한 31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대한한돈협회·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등과 함께 국경검역 홍보 캠페인도 벌인다.
농식품부는 "외국에서 축산물을 불법으로 가지고 들어오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해외 악성 가축질병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양돈농가는 잔반 급여를 자제하고, 소독 등 예방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유의사항이 적힌 전단지 2천부와 홍보물품 1천개를 나눠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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