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수협중앙회는 30일 한일어업협상의 장기 표류 상황과 관련해 러시아 등 해외 대체어장 개발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는 3년째 한일어업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서 대형선망어업을 중심으로 수산업계 경영난이 확산되는 데 따른 것으로, 수협은 최근 해양수산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보냈다.
수협 관계자는 "한일어업협정에만 의존하다보니 수산업계의 어려움이 커져도 속수무책"이라며 "인접한 러시아 어장을 중심으로 대체어장을 확보하는 등 어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협은 최근 수년째 러시아 어장 진출 방안을 타진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한국과의 협력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수협은 설명했다.
러시아는 남쿠릴 수역에 고등어와 정어리가 과도하게 분포해 다른 어종의 서식을 방해하는데도 이를 어획할 어선이 부족한 상황이다.
수협 관계자는 "러시아 뿐만 아니라 스리랑카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대체어장을 확보하는 노력을 통해 한일어업협정의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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