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군이 신형 미사일방어(MD) 시스템에 속한 요격 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고 러시아 국방부 공보국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공보국은 보도문을 통해 "러시아 공중우주군 산하 방공·미사일방어 부대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사리-샤간 훈련장에서 발사 시험을 했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공보국은 "신형 MD 시스템 미사일이 일련의 시험을 통해 가상 표적을 정확히 타격함으로써 보유 성능을 검증해 보이고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행했다"고 덧붙였다.
신형 MD 미사일 시험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앞서 지난해 11월 첫 발사 시험이 이뤄졌고, 올해 2월과 4월에 2, 3차 시험, 7월에 4차 시험이 실시된 바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신형 MD 시스템은 공중우주군 산하 방공·미사일방어 부대에 배치돼 적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수도 모스크바와 중부 산업 지역을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그러나 정확한 미사일 발사 시험 일시와 미사일의 종류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러시아군이 시험한 요격 미사일이 2020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비밀리에 개발 중인 'S-500 프로메테우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판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S-500은 최대 사거리가 동종 미사일 가운데 가장 긴 600km로 극초음속 미사일과 스텔스 전투기뿐 아니라 첩보 위성까지 요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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