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조선대학교는 영어과 안경환 교수가 베트남 독립 73주년을 맞이해 베트남의 민족 영웅인 호찌민 주석의 시집을 번역 출판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시집은 안경환 교수의 다섯 번째 베트남 문학번역서로, 호찌민 주석의 한시 180편과 베트남어시 25편 등 모두 205편 시가 수록됐다.
한국어 번역, 한시 원문, 베트남어 번역 작품까지 총 3개 언어로 구성돼 한국과 베트남은 물론 한자권 국가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독자들이 작품을 서로 비교하면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시집 번역출판은 독립과 건국 73주년을 맞이한 베트남과의 우호협력 관계 증진에 이바지할 것으로 조선대는 평가했다.
안 교수는 저서로는 생활 베트남어회화, 역서로는 호찌민의 '옥중일기'·응우옌주의 '쭈옌 끼에우'·당투이쩜의 '지난밤 나는 평화를 꿈꾸었네'·보응우엔잡 장군의 회고록 '잊을 수 없는 나날들' 등이 있다.
한국문학작품 권정생의 '몽실 언니', '한국전래동화', '김동인 단편선' 등도 베트남어로 번역 출판했다.
안 교수는 베트남과의 교류협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베트남 정부 등으로부터 친선문화진흥공로 휘장, 평화우호 휘장, 호찌민시 휘호 등을 받았고 베트남문학회로부터는 외국인 최초로 문학상을 받았다.
2014년에는 '수도 하노이 명예시민'으로 추대됐고, 2017년에는 국립호찌민인문사회과학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식에서 '자랑스러운 동문 60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현재 한국베트남학회 회장과 한베경제문화협회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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