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축구는 일본·여자 농구는 중국 상대로 우승 도전
(자카르타=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고지가 바로 앞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달려온 남자 축구 김학범 호와 여자 농구 단일팀 '코리아'가 오는 내달 1일 우승을 위한 마지막 한 경기를 치른다.
먼저 경기에 나서는 것은 여자 농구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오후 8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에서 중국을 상대한다.
우리 대표팀에 북측 로숙영, 장미경, 김혜연 3명이 합류해 꾸려진 단일팀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향상됐다.
단일팀의 짧은 연습기간 탓에 조별리그 대만전에선 손발이 맞지 않아 수비가 흔들리기도 했으나 이후 호흡이 점점 좋아졌다.
4강부터는 에이스 박지수(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까지 합류하며 대만에 조별리그 패배를 설욕하고 결승에까지 올랐다.
박지수와 로숙영의 '트윈타워' 위력을 확인한 단일팀이 결승에서 만리장성까지 넘으면 카누 용선이 치러진 팔렘방에 이어 자카르타에서도 한반도기와 아리랑을 만날 수 있다.
남자 축구 결승은 운명의 한일전이다.
우리 남자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오후 8시 30분 자와바랏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1세 이하 선수들로 이뤄진 일본을 상대한다.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축구 팬뿐만 아니라 영국을 비롯한 해외 팬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가 된 '손흥민의 병역혜택'도 이번 한판 승부에서 결정이 된다.
대표팀은 '특급 도우미'로 나선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불붙은 득점력을 과시하는 황의조(감바 오사카), 골문 앞 든든한 존재감의 조현우(대구)까지 '역대급 와일드카드' 형님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발로 출전한 경기마다 골로 답하는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도 대표팀의 활력소다.
일본이 비록 조별리그에서 '박항서호' 베트남에 패하는 등 위협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말레이시아에 패한 우리가 그랬듯 일본도 초반 충격 이후 점점 단단해지고 있고, 또 늘 한일전에선 객관적 전력이 무의미한 접전이 펼쳐지곤 했다.
남자 근대5종에선 전웅태(23·광주광역시청)와 이지훈(23·제주특별자치도청)이 아시안게임에선 모처럼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유도에선 이번 대회 처음 정식종목이 된 혼성 단체전에서 메달 주인을 가린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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