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정보공시…입학전형료 낮아지고 1인당 교육비는 늘어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의 학생 1인당 장학금이 337만원으로 한 해 사이 10만원가량 늘었다.
학생 수가 줄면서 대학들이 학생 교육에 투자하는 평균 교육비는 늘었고, 학생들이 부담하는 입학전형료는 낮아졌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1일 전국 417개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장학금·학자금 대출 등에 관한 정보를 공시하고, 이 가운데 4년제 일반 대학 185곳의 정보를 분석했다.
지난해 이들 4년제 대학의 장학금 총액은 4조7천3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5억원(0.7%) 늘었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연간 337만4천원으로 전년(327만9천원) 대비 9만5천원(2.9%) 증가했다.
국·공립대 장학금은 평균 275만1천원, 사립대는 355만7천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6%와 3.2% 증가했다.
2017년 2학기와 2018년 1학기에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 수는 35만3천257명으로 한 해 사이 1만270명(2.8%) 줄었다. 이에 따라 학자금 대출 학생 수 비율도 12.6%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일반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천546만9천원으로 한 해 사이 60만7천원(4.1%) 늘었다.
국·공립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천706만8천원, 사립대는 1천497만6천원으로 각 5.0%와 3.8% 증가했다.
교육비는 학교가 학생의 교육과 교육여건 조성을 위해 투자한 비용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은 늘어나는데 학생 수는 줄고 있어 1인당 교육비는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18학년도 신·편입생 평균 입학전형료는 4만8천800원으로 3천600원(6.9%) 낮아졌다. 국·공립대 입학전형료는 평균 3만3천원, 사립대는 5만2천100원이었다.
교육부는 현재 대학 자율인 입학전형료 관련 규정을 바꿔 실제 입학업무에 필요한 비용만 책정하도록 하고, 정보공시 항목에 구체적인 전형료 산정기준을 포함하게 할 계획이다.
일반대학의 연구비 총액은 5조4천104억원으로 1천730억원(3.3%) 늘었고,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도 7천570만2천원으로 232만6천원(3.2%) 증가했다.
2015년부터 감소세인 사립대 교비 회계 적립금은 지난해 7조9천335억원으로 한 해 사이 169억원(0.2%) 줄었다.
자세한 공시는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서 이날 오후 1시부터 확인할 수 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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