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日에 "위안부 문제 '피해자 중심' 지속적 해결 노력" 권고

입력 2018-08-30 21:28  

유엔, 日에 "위안부 문제 '피해자 중심' 지속적 해결 노력" 권고
인종차별철폐위원회 보고서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가 피해자 중심으로 대응하면서 지속적인 해결을 꾀할 것을 촉구했다고 교도통신이 3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이날 이러한 내용의 대일 심사 보고서를 공표했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제네바에서 약 4년 만에 일본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에선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보상을 촉구하는 지적이 쏟아졌다.
미국 인권활동가인 맥두걸 위원은 특히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사죄와 보상이 피해자 입장에서는 만족할 만한 것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벨기에 출신 마르크 보슈이 위원은 2015년 12월 한일 합의가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한국 여성들의 피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오타카 마사토(大鷹正人) 일본 유엔 대사는 위안부 문제 지적에 대해 피해자들을 경제적, 의료적으로 돕기 위해 재단이 설립됐으며 한일 양국이 2015년 합의로 이 문제를 종결지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바 있다.
위원회는 인종차별철폐조약 체결국에 대해 조약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심사해 조치가 필요한 내용을 권고한다. 권고가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권고를 받은 국가는 다음 심사 때까지 대응 조치를 보고하는 것이 통례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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