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ACL 8강 1차전 충격패…이동국은 경고 누적 결장
경남, 11경기 무패 행진 중단…말컹은 퇴장 여파로 결장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1, 2위를 달리는 전북 현대와 경남FC가 종반으로 접어드는 정규리그 레이스에서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인다.
전북과 경남은 9월 2일 오후 7시 진주종합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7라운드 경기에서 맞붙는다.
선두를 질주하는 전북과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는 경남의 올 시즌 세 번째 승부다.
앞선 올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는 1승 1패로 장군멍군을 불렀다.
전북이 4월 11일 경남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뒀지만 경남은 8월 5일 전북 원정에서 1-0으로 이겨 안방 참패를 설욕했다.
두 팀 모두 최근 상황이 좋지 않은 터라 분위기 전환을 위한 승리가 절실하다.
시즌 19승 3무 4패(승점 60)로 2위 경남(승점 49)에 승점 11점 차로 앞선 전북은 29일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수원 삼성에 0-3 패배를 당했다. 전북이 9월 19일 원정 2차전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쓰지 못한다면 8강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설상가상으로 퇴장 악재와 부상자 발생으로 최상의 전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
전북은 25일 상주전 때 수비수 이재성과 판정에 항의하던 최강희 감독이 퇴장당해 경남전에 나서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10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을 작성한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이 경고 누적으로 출장할 수 없다.
주축 수비수 김민재와 주전 골키퍼 송범근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참가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상주전 때 다친 수비수 홍정호도 결장이 불가피하다.
전북은 K리그1 12개 구단 중 가장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지만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남 원정에 나서야 한다.
지난 시즌 후 1부리그에 승격한 뒤 예상을 깨고 상위권에 진입한 경남도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경남은 지난 26라운드 수원에 0-1로 덜미를 잡혀 11경기 연속 무패(8승 3무) 행진을 마감했다.
아울러 K리그1에서 시즌 21골로 득점 부문 2위를 달리는 외국인 골잡이 말컹이 지난 22일 강원전 퇴장 여파로 전북전에 뛰지 못한다.
경남으로서는 말컹없이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전북의 날카로운 창과 맞서야 하는 셈이다.
말컹의 공백은 최근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주는 쿠니모토와 네게바, 파울링요 등 외국인 선수들이 메울 예정이다.
또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다투는 강원FC와 FC서울도 9월 1일 강원의 안방인 춘천에서 정면으로 충돌한다.
6위 강원은 김병수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후 2연승을 달리다가 경남과 대구에 잇따라 덜미를 잡히면서 2연패를 당했다.
7위 서울 역시 3연승 뒤 3연패에 빠져 강원을 상대로 부진 탈출과 함께 6위 도약을 타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10경기 연속 무패(6승 4무) 행진 중인 3위 울산은 9월 2일 인천 원정에 나서고, 서정원 전 감독 사퇴 후 이병근 감독대행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수원은 같은 날 대구와 맞닥뜨린다.
◇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7라운드 경기 일정
◆1일(토)
상주-전남(19시 30분·상주시민운동장)
강원-서울(20시·춘천송암스포츠센터)
◆2일(일)
포항-제주(포항스틸야드)
인천-울산(인천전용경기장·이상 18시)
경남-전북(진주종합운동장)
대구-수원(대구스타디움·이상 1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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