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고와 동일회사 제품, 도내 24대 사고원인 규명까지 사용 중단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케이블 커넥터에서 폭발사고가 나 독일 회사에서 제작된 동종 제품 사용이 중단 조처됐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이 사고원인이 철저히 규명될 때까지 같은 회사의 동종 제품 24대에 대해 이같이 조처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케이블 커넥터는 전기차 충전기에서 차로 연결하는 장치다.
지난 28일 오후 4시께 제주도청 주차장에 설치한 급속충전기 케이블 커넥터가 '펑'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
당시 운전자 등이 자리를 비워 부상자는 없었으나 차 충전장치에 그을음 피해가 발생했고 커넥터가 고장 났다.
폭발사고가 난 케이블 커넥터는 독일 A사의 'DC 콤보'용이다. 스파크·i3·BMW 등의 전기차 충전에 사용되고 있다.
제주에너지공사 관계자는 "사용자 안전을 위해 시일이 걸리더라도 명확히 조사하기로 했다"면서 사고원인 규명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제조사 등과 함께 조사에 돌입하기로 했다.
또 A사 케이블 커넥터는 다음 주께 타사 제품으로 교체해 사용자 불편을 덜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5일 대구에서도 이 회사 충전기 커넥터가 폭발했다.
대구 사고는 빗물에 커넥터가 젖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지역에 설치된 개방형 전기차 충전기는 1천167대로 제주도가 설치하고 관리하는 충전기가 329대, 환경부 충전기가 140대, 한국전력 충전기가 115대, 민간사업자 충전기가 583대 등이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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