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장학회 입사자 선발·장학금 지급 등 부당 사례 적발

입력 2018-08-31 11:31  

남도장학회 입사자 선발·장학금 지급 등 부당 사례 적발
님도학숙 전기료 절약 사례는 포상 권고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와 전남 출신 대학생들의 서울 기숙사인 남도학숙을 관리·운영하는 재단법인 남도장학회가 부적정한 입사자 선발과 운영, 장학금 지급 규정 미준수 등으로 감사에 지적됐다.
남도학숙의 전기요금 절약 사례는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5월 남도장학회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주의 1건, 개선 3건, 권고 3건, 통보 2건 등의 행정상 조치를 했다고 31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남도장학회는 지난해 입사자 선발 과정에서 기존 입사사 중 부적격자를 37명이나 뽑았다.
신규 지원자 중 선발된 비율은 36%로 10명 중 4명 정도만이 뽑히는 실정이다.

감사위원회는 신규 입사자와 계속 입사자의 비율을 선정할 때 신규 입사자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선발 인원을 배정할 것을 주문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입사한 후 휴학이나 조기 졸업 등으로 계속 입사 자격이 되지 않는 부적격자 14명을 적발했음에도 부당하게 입사한 기간 징수해야 할 부담금을 규정 미비로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장학금 지급 때 거쳐야 하는 장학위원회 심의·의결을 하지 않고 내부결재로 결정하는 등 규정을 위반했다.
장학금 지급을 위한 면접위원 구성도 외부와 내부위원을 합해 3명 이상, 외부위원 과반수 구성을 해야 하지만 2017년부터 현재까지 동일한 비율로 구성해 운영했다.
감사위원회는 재단 사무국 운영비로 연간 8천300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사무국과 남도학숙을 통합해 조직을 운영하면 일부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직무대리 기간은 1년을 초과할 수 없는데도 1년 5개월이 지나도록 조치를 않는 등 승진인사 부적정 사례도 지적됐다.
이 밖에도 수기 작업을 처리하는 물품 재물조사의 자동화 시스템 개선과 규정에 맞게 매년 1회씩 재물조사 실시 등을 하도록 했다.
재단은 2016년 12월 일반용 전기요금보다 주택용 전기요금으로 변경했을 때 요금이 절약되는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전력공사에 변경을 신청해 2017년 7월부터 12월까지 2천200만원(약 41% 수준)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를 1년 단위로 환산하면 연간 4천500만원이 절약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 사례를 전국의 7개 학숙 등에 전파했다.
감사위원회는 예산 성과금 신청과 함께 예산절감에 기여한 관계자에 대한 포상과 인센티브 부여를 권고했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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