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꽃게 주산지인 인천해역의 가을철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31일 밝혔다.
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조사 결과 꽃게 생산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생의 밀도가 2016년 1천㎥당 4천669 마리에서 지난해 3천209 마리로 많이 줄었다.
이에 따라 꽃게 초기 자원량도 2014년 3만7천513t, 2015년 3만5천353t, 2016년 3만4천406t, 2017년 3만1천212t으로 감소했다.
꽃게 생산량은 유생의 분포밀도, 초기 자원량, 강수량, 어장 환경 등에 좌우된다.
꽃게 월동기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해 연안의 수온이 최근 10년 평균(6.0도)보다 낮은 3.7도에 머물렀고 어린 꽃게와 알을 품은 어미의 남획, 불법 어업 등으로 가을 어기 생산량이 지난해(3천405t)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봄 어기 생산량도 지난해 대비 인천해역 전체는 48%, 연평 해역은 69%나 감소했다.
최근 5년간 꽃게의 해역별 생산 비중을 보면 서해가 87.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인천해역은 43.3%, 연평 해역은 7.7%였다.
인천해역 꽃게 생산량은 2009년 1만4천675t으로 최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5천723t으로 반 토막이 나는 등 계속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최우정 서해수산연구소장은 "꽃게 자원의 회복을 위해서는 어린 꽃게와 알을 품은 어미의 어획 금지, 적정 어구 사용 준수, 꽃게가 탈피하는 9월 중순까지 자율 휴어기 시행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꽃게 금어기는 서해의 경우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 다른 해역은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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