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강신욱 통계청장은 31일 "통계의 독립성과 중립성은 더욱더 강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연 24회 통계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최근 국가 정책 결정은 물론 민간의 의사결정에서도 통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통계를 다루는 우리는 엄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국가통계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6일 강 청장의 전임자인 황수경 전 통계청장을 소득통계 표본 논란 속에 13개월 만에 경질한 바 있다.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표본은 지난해 5천500가구에서 올해 약 8천 가구로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유효표본의 절반가량(가중치 적용시)이 교체되면서 작년 조사 결과와 올해 조사 결과를 비교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었다.
강 청장은 "올해 2월부터 행정자료 우선 활용제도를 시행해 국민의 응답 부담을 경감시키고 통계작성 패러다임 전환의 추진 동력으로 삼고 있다"면서 "또 다양하고 세분화된 통계를 시의성 있게 개발·개선해 통계이용의 편리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계청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통계데이터 허브가 돼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를 서로 연계·융합함으로써 데이터의 사회적 가치를 크게 향상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행정자료 등을 활용한 통계생산을 통해 국민 응답 부담을 줄이고 효율화해 통계생산방식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를 등록센서스로 전환한 성공사례를 더 발전시켜 2020년 경제총조사와 농림어업총조사도 등록센서스 기반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급속하게 변화하는 경제사회환경에 맞는 다양하고 세부적인 통계를 시의성 있게 생산해 서비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계의 날은 근대 통계 시발점으로 평가받는 '호구조사규칙'이 시행된 1896년 9월 1일을 기념하기 위해 1995년 제정됐고, 2009년에는 정부 기념일로 격상됐다.
통계청은 이날 가계조사 지역별 추정기법과 소지역통계 개발 등으로 국가통계 발전에 기여한 김달호 경북대 교수에게 녹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또 지역 통계 개발 방향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 김규곤 동의대 교수에게는 옥조근정훈장을 주는 등 유공자와 단체에 총 124점의 포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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