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콤프깡' 주춤…정상결제가 더 싸고 편리

입력 2018-09-01 08:01  

강원랜드 '콤프깡' 주춤…정상결제가 더 싸고 편리
소액 콤프 거래는 거의 끊겨…강원랜드, 관리·감독 강화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최근 들어 강원랜드 콤프를 현금으로 바꾸는 일명 '콤프깡'이 다소 줄어드는 분위기다.
콤프는 강원랜드가 게임 실적에 따라 카지노 이용자에게 지급하는 숙박, 식음, 교통 등 이용 서비스다.
콤프깡은 강원랜드 호텔 객실·식음 매장 이용료, 폐광지역 가맹점 상품값 등을 대신 결제하고 나서 실제 이용자로부터 일정 금액을 현금으로 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적발해도 처벌할 관련법이 없어 강원랜드는 카지노 영업장 출입금지, 가맹점 계약 취소 등 내부 규정에 따라 조처한다.
강원랜드에서 한 해 평균 사용되는 콤프 규모는 1천억원이 넘는다.
지난 한해에도 약 1천368억원이 발생했고, 이 중 98%인 약 1천342억원이 사용됐다.
시장규모만큼 강원랜드 주변에는 콤프를 사고파는 전문업자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문업자들도 콤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콤프 확보 주요 수단이었던 호텔 객실 이용료 대신하던 결제가 경쟁력을 잃은 탓이다.
통상 콤프는 정상가격의 60% 수준에서 거래된다.
즉 실제 이용자는 40% 할인혜택을 받는 셈이다.
반면 성수기를 제외하고 강원랜드 리조트카드 소지자가 호텔 객실 이용료를 신용카드나 현금으로 지불하면 7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강원랜드가 콘도 객실에만 적용했던 리조트카드 소지자 할인혜택을 지난해 말부터 호텔 객실까지 확대했기 때문이다.
콤프 매매 전문업자 A 씨는 "성수기 등 일부 기간을 제외하고는 정상결제가 더 저렴하고 편리하다"며 "이 때문에 식음업장 이용료 등 소액 콤프 거래가 거의 끊겼다"고 말했다.
콤프를 사용할 수 있는 강원 폐광지 가맹점에서의 콤프깡도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5년간 가맹점에서의 콤프 부정거래 적발 건수는 2013년 63건, 2014년 87건, 2015년 18건, 2016년 32건, 2017년 8건 등이다.
가맹점에서 콤프깡은 허위 매출로 생긴 현금을 가맹점 주인, 콤프 소지자, 전문업자가 일정 비율로 나눠 갖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강원랜드는 올해 7월 말부터 1∼2분 간격 연속 결제, 동일 손님 매일 결제 등 패턴 분석 방법을 도입하는 등 가맹점 부정거래 단속방법을 한층 강화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1일 "콤프 결제 패턴 분석으로 부정 사용이 의심되면 휴대폰 계도문자를 발송하고, 매월 현장실사를 한다"며 "콤프 건전사용 정착을 위해 관리 감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b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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