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폭탄 테러로 메이 총리 살해 모의…MI5 위장근무에 적발돼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총리 관저에 대한 자살폭탄 테러를 계획했던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추종자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31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런던 중앙형사법원은 테러 모의 혐의로 기소된 방글라데시계 영국 국적자 나이무르 자카리야 라만(20)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종신형이 선고된 라만은 최소 30년을 복역해야 한다.
법원은 "만약 그가 체포되지 않았다면 공격을 감행했을 것"이라며 "라만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선동자이자 입안자"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영국 경찰은 국내정보국(MI5) 등과 함께 몇 주 동안의 추적을 통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암살하려던 계획을 세운 라만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라만이 총리집무실 건물 보안출입문에 사제폭탄을 터트린 뒤 혼란을 틈타 건물 안으로 침입, 자살폭탄과 흉기로 메이 총리를 살해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테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라만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IS 조직원과 접촉했다.
라만이 접촉한 IS 조직원은 그러나 위장근무를 하고 있던 영국 정보기관 당국자였고, 결국 테러 모의는 사전에 적발됐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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