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 책임지고 '날개 단' 이승우·황희찬, 유럽서 도약 발판

입력 2018-09-0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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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금메달 책임지고 '날개 단' 이승우·황희찬, 유럽서 도약 발판
병역 해결로 경력 단절 우려 해소…이적시장서도 유리



(치비농[인도네시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일본을 꺾고 따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이 반가운 건 손흥민(26·토트넘) 때문만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태극전사의 '젊은 피' 이승우(20·베로나)와 황희찬(22·함부르크)에게도 특별한 금메달이다.
이미 23세 이하 대표팀뿐만 아니라 성인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자리 잡은 이들은 이번 금메달로 군 문제를 해결하면서 유럽에서 쌓은 경력이 단절시킬 수도 있는 큰 변수 하나를 제거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소속팀이 이번 시즌 이탈리아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이적을 노리고 있는 이승우로선 더 없는 호재를 만났다.
유소년 시절부터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에서 뛰며 '코리안 메시'로 불린 그는 갓 스물에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를 밟는 등 커리어를 쌓고 있다.
소속팀에서 지난 시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가운데서도 묵묵히 때를 기다린 그는 시즌 막바지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며 활약했고, 태극마크를 달고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는 베트남과의 준결승전에서 두 골을 터뜨려 결승 진출에 앞장섰고, 1일 결승 한일전에서 연장 전반 기다리던 첫 골을 폭발하는 등 맹활약으로 해결사로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밝은 미래를 기약했다.


결승전에서 이승우에 이어 득점포를 가동하며 결승 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결승전 전날인 31일 독일 2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로의 임대가 확정된 데 이어 금메달까지 따내면서 유럽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지금은 2부리그 소속이긴 하지만, 함부르크는 이번 시즌 이전엔 역사상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을 정도로 분데스리가에서 전통을 자랑하는 팀이다.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여러 차례 우승도 차지했다.
손흥민이 처음으로 뛴 프로 클럽으로, 성장의 발판이 된 곳이기도 하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독일 무대에서 뛰게 된 그가 병역 문제까지 해결한 이후 함부르크의 재승격에 기여한다면 독일을 포함한 유럽 유수 리그로 이적을 타진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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