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운임 인상과 디젤연료 가격 안정 등 촉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트럭운전사 노조가 또다시 파업을 예고하면서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트럭운전사조합(UDC)은 전날 성명을 통해 독립기념일인 7일을 낀 연휴가 끝나고 나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계획이 이미 진행 중이라면서 전국에서 화물 운송이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화물운임 인상과 디젤연료 가격 안정 등 정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개인 화물운송업자 단체는 정부와의 대화를 우선하고 있어 파업이 실행에 옮겨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브라질에서는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열흘간 전국에서 트럭운전사들이 파업하면서 유례없는 물류대란 사태가 벌어졌다.
물류대란은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막 벗어난 브라질 경제에 치명타를 입혔다.
재무장관은 물류대란이 국내총생산(GDP)의 0.2%에 해당하는 150억 헤알(약 4조330억 원)의 피해를 낸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재계는 파업 이후 업종별로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는 시기가 늦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 규모가 750억 헤알(약 20조1천66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류대란의 여파로 브라질 경제의 1분기 대비 2분기 성장률은 0.2%에 그쳤다.
2분기 성장률은 1분기(0.1%)보다는 개선됐으나 사실상 성장정체 현상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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