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BIFF광장 등 선호…내국인 먹거리·외국인 쇼핑에 지출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올해 상반기 부산을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7% 늘었다.
부산시가 3일 발표한 부산관광산업 동향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부산을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1천236만명, 외국인 관광객은 119만명으로 모두 1천355만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265만명보다 7.1%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을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사용액을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했다.
내·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은 관광지로는 쇼핑, 먹거리, 유흥을 즐길 수 있는 서면, BIFF광장, 자갈치·국제시장, 해운대 해수욕장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내국인은 주요 관광지점을 골고루 찾았고 특히 서부산 권역을 찾는 여행객이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 뉴욕타임스가 '2017년 꼭 가봐야 할 세계 명소 52곳' 중 하나로 선정한 전포카페거리는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 5위에 새로 올랐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은 일본, 중국, 대만, 러시아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내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지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는 전체 관광객의 6%에 불과하지만 동·서부산 관광지를 고루 방문했다.
20∼30대는 서면, 전포카페거리, 해운대 해수욕장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분위기 좋은 곳을 방문했다.
40∼60대는 주요 인기지점(서면, BIFF 일원, 해운대 해수욕장) 외에도 센텀시티, 자갈치 일원을 찾았다.
특히 50∼60대는 지난해와 비교해 방문율이 꾸준히 증가했다.
내·외국인 관광객 모두 백화점과 면세점(내국인 2천723억원, 외국인 639억원)에서 가장 많은 쇼핑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국인은 먹거리 지출이 4천450억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23.3%를 차지해 소셜미디어와 대중매체에 소개하는 맛집을 찾아다니는 경향을 보였다.
외국인은 쇼핑이 전체 지출액의 28.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숙박, 유흥 순으로 지출했다.
또 매년 관광여행사를 이용한 지출 비중은 적어지는 추세로 이는 개별관광객이 증가한 때문으로 추정된다.
부산시는 이번 2018년 상반기 부산관광산업 동향분석 자료를 부산시 홈페이지에 게재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부산관광산업의 현주소를 세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관광 정책을 만들고 관광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과 공유해 더 많은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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