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루이스 캐디 기용…3주 만에 복귀한 박인비는 공동30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마리나 알렉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알렉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를 쳐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2103년 데뷔했지만 3경기 밖에 뛰지 않아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LPGA투어에 뛰어든 알렉스는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다.
작년까지는 3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올해는 지난 3월 파운더스컵 공동2위에 올랐을 뿐이다.
이 대회 직전인 CP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한 알렉스는 "다행히 다음 주에도 대회가 열린다"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이런 긍정 마인드 덕인지 첫날 10언더파 62타를 쳐 깜짝 선두에 나섰지만 2, 3라운드 부진으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듯했던 알렉스는 이날 8개의 버디를 잡아내 6타차 역전극을 연출했다.
5번홀부터 9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기를 잡고 이후 2개의 버디를 보태 쐐기를 박은 알렉스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를 지키지 못했지만 4타차의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알렉스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전에는 우승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지 몰랐다. 오늘은 최선을 다했다"면서 "더없이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알렉스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캐디 트래비스 윌슨을 기용했다.
오는 11월에 첫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루이스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일이 없어진 윌슨에게 알렉스가 백을 맡겼다.
알렉스는 "시기가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졌다. 트래비스는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알렉스에 6타차, 2위와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조지아 홀(잉글랜드)은 퍼트 난조 끝에 3타를 잃어 4타차 2위(15언더파 273타)로 밀렸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홀의 추격을 받는 고진영(23)은 홀의 역전패로 한숨 돌리게 됐다.
홀에 2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 호주 교포 이민지는 5오버파 77타로 부진, 4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나란히 이븐파 72타를 친 이미림(28)과 최운정(28)은 공동9위(7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2타를 줄인 양희영(29)과 1언더파 71타를 친 유소연(27)이 공동21위(4언더파 284타)에 자리를 잡았다.
박인비(30)는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30위(3언더파 285타)로 3주 만의 복귀전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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