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 안고 금의환향해 소감 전해
(영종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김학범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그동안 못했습니다. 감독님이 그동안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독님은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어느 선택을 하시든 믿어왔습니다. 항상 고마우신 분입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멤버로 한국의 금메달 사냥에 앞장선 황의조(26·감바 오사카)는 3일 귀국 후 자신을 믿어준 김학범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언론을 통해 전했다.
황의조는 U-23 대표팀 와일드카드(24세 이하) 공격수로 뽑혔을 당시만 해도 김학범 감독과 친분으로 '인맥 축구' 오해를 받아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황의조는 두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7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는 화끈한 득점력으로 한국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주변의 우려를 잠재웠다.
황의조는 일부 축구팬의 과도한 비난을 돌파한 비결을 묻자 "팀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면서 "모두를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팀을 위해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대답했다.
9골로 대회 득점왕에 오른 것과 관련해 "그렇게 넣을 줄은 몰랐다. 일단 팀을 위해서 뛰려고 했고, 친구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결과를 낸 것 같다"면서 "찬스가 왔을 때 집중하려고 했다. 선수들이 좋은 패스를 줄 거라 믿었기에 득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8강 대결이었던) 우즈베키스탄전이 제일 기억난다"면서 "역전을 당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으며 따라갔고, 마지막에 재역전을 했다. 그때 이후로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보완할 점을 묻는 말에는 "결정력 부분에서 신경 써야 한다. 세밀한 부분을 가다듬어야 한다. 찬스가 왔을 때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년 1월 아시안컵 계획과 관련해선 "기회가 된다면 나라를 대표해 뛰는 것을 마다치 않겠다. 만약 계속 부름을 받는다면, 많은 골도 넣고 싶다. 앞으로 모든 경기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득점왕' 황의조 "9골 넣을 줄 몰랐다…손흥민, 많이 도와줬던 고마운 친구"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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