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천500만개 재활용 가능"…유럽·북미 가구업체에 공급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LG하우시스[108670]는 3일 페트병을 재활용해서 만든 친환경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주방 싱크대, 옷장, 책상 등에 적용되는 가구용 필름은 가구 소재인 합판 표면에 붙여 다양한 디자인을 표현하는 표면 마감재로, 페트병 재활용에 성공한 것은 전 세계에서 일본 업체 1곳뿐이었다.
이는 페트병의 불순물로 인한 제품의 색상·품질 편차, 합판과 가구용 필름 사이가 벌어지는 박리 현상 등에 따른 것으로, LG하우시스는 독자 기술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전용 면적 84㎡(34평형) 아파트 한 세대의 주방가구(싱크대)에 적용할 경우 약 70개의 페트병이 재활용된다.
LG하우시스의 가구용 필름 연간 생산량을 고려하면 한 해 약 1천500만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할 수 있는 셈으로, 최근 환경 문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2012년 식·음료 용기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성이 검증된 소재 '페트(PET)'를 활용한 가구용 필름을 국내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이번 재활용 페트병을 원료로 한 제품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약 4천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가구용 필름 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면서 "환경친화적 제품을 늘리고 있는 유럽 및 북미 등 글로벌 가구업체로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공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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