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걸으면베리굿' 변액종신, AIA생명 '걸작'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많이 걸을수록 보험료를 깎아주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흥국생명은 걸음 수에 따라 최대 10%의 보험료를 환급하는 '(무)걸으면배리굿(Vari-Good) 변액종신보험'을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하루 평균 걸음이 7천보 이상이면 6개월 납입 주계약 기본보험료의 7%를 환급하고, 1만보 이상이면 10%를 환급한다. 월 보험료를 20만원 내면서 매일 평균 1만보씩 6개월 걸었다면 6개월마다 12만원씩 최장 5년간 환급받는다.
흥국생명은 "이번 상품은 업계 최초로 변액보험에 저해지환급형을 추가했다"고 강조했다. 저해지환급형이란 표준형 대비 적은 해지환급금을 지급하는 대신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이다.
보험료 납입 기간에 최저해지환급금을 보증(표준형 예정해지환급금의 30% 또는 50%)하며, 보험료 납입완료 시점에 최저계약자적립금으로 투자수익에 상관없이 표준형 예정책임준비금으로 보증한다.
AIA생명도 지난 1일 '(무) 100세시대 걸작건강보험'을 출시했다. 건강습관 개선 프로그램 'AIA바이탈리티'를 통해 보험료 할인 혜택 등을 받는 상품이다.
'걸으면 보험료가 작아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스마트폰의 바이탈리티 애플리케이션으로 걸음 수, 기초건강검진, 금연 선언 등에 포인트를 준다. 하루 7천500보에 50포인트, 1만2천500보에 100포인트를 제공하고, 누적 포인트에 따라 등급이 매겨져 최고 10%의 보험료가 할인된다.
이 상품은 사망보험금과 각종 암 진단금(최대 5천만원), 질병·상해위험 등을 보장한다. 또 무해지환급형을 선택하면 남자 40세, 20년납 기준으로 표준형보다 보험료가 17% 낮다. 무해지환급형을 선택하고 걸음을 많이 걸으면 총 납입 보험료를 1천만원 이상 아낄 수도 있다고 AIA생명은 설명했다.
앞서 오렌지라이프는 CI종신(월 평균 보험료 15만원) 가입자가 하루 평균 1만 걸음을 달성한 월수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체력인증 등급에 따라 월 보험료의 150% 등 최대 50만원을 환급하는 '무배당 라이프케어 CI종신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삼성화재[000810]와 한화손해보험[000370]은 걷기·달리기 목표를 채우면 보험료 할인 대신 건강용품이나 제휴 쇼핑몰의 기프티콘을 살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상품을 팔고 있다.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올해 4월 도입됐다. 기존의 '건강체 할인'보다 보험료 할인 등 혜택을 확대했으며, 사망보험 위주로 적용된 건강체 할인과 달리 건강증진형 보험은 당뇨·암 등 건강보험 전반이 보장 대상이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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