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에너지투자그룹과 합작협의서 체결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중국에서 새로운 합자사와 손잡고 상용차 사업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현대차는 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에서 중국 쓰촨성(四川省) 국유기업인 쓰촨성에너지투자그룹(이하 천능투(川能投))과 '전략합작협의서'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설영흥 현대차그룹 중국사업담당 고문, 한성권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사장 등 현대차 관계자들과 인리(尹力) 쓰촨성 성장, 우쉬 쯔양시(資陽市) 시장, 왕청(王誠) 천능투 총경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이번 전략합작협의서 체결을 통해 천능투와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 중국 상용차 생산·판매법인인 쓰촨현대(四川現代)를 대표적인 상용차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천능투는 기존 쓰촨현대 합작사인 남준기차의 지분(50%)을 인수하고 현대차와 함께 증자에 참여한다.
아울러 양사는 상용차 연구개발, 생산, 판매는 물론 서비스, 물류, 신에너지차 등 전 부문에 걸쳐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천능투는 쓰촨성의 에너지 인프라 건설 및 에너지 프로젝트 사업 외에도 배터리,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해 있어 쓰촨현대와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인리 쓰촨성 성장은 협의서 체결식 인사말에서 "쓰촨성과 현대차가 좀 더 긴밀한 협력관계를 추진하는 데 쓰촨현대 합작프로젝트가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쓰촨현대의 상품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 판매 역량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기로 했다.
철저한 시장 및 상품 분석을 거쳐 중장기 상품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중국 현지의 자체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 상용차를 연이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쓰촨현대는 2022년까지 신차와 후속차를 포함한 총 5개 차종을 개발해 현재 총 6개인 라인업(현대 브랜드 3개 차종, 치도 브랜드 3개 차종)을 확장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트럭 전기차를 투입해 중국 신에너지 상용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쓰촨현대는 또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중동 등 중국 외 지역으로 중국전략형 모델인 창호(엑시언트급), 셩투(마이티급)를 수출하기로 했다.
올해 소량 수출하고 점진적으로 수출 물량을 확대해 생산공장 가동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외에 판매 및 딜러 개발 전문가 영입, 우수 딜러 확보, 딜러 네트워크 전면 개편, 주요 지역 권역본부 설치 등의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쓰촨현대의 경쟁력을 강화해 중국 상용차 시장의 선두권 업체로 발돋움하고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서부 대개발 사업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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